
음식이란 나에게 좋은 영양분을 주지만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있자니 마냥 먹기만 하는 내가 이래도 되는가 싶다. 그 이유는 이 음식이 내가 앉아있는 이 테이블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만은 않은 걸 알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는 가련한 한 생명이 생을 마감하는 순간을 기억하지 못해주고 넓은 들판과 초원에 피어있는 어여쁜 식물들이 산채로 잡혀와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물에 삶아져 수많은 친구들과의 작별을 고하는 순간을 기억하지 못하고 알아채주지 않는 나를 미워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들이 희생을 하여 진한 국물의 맛을 내고 산뜻함을 가미해주어 음식으로서의 가치를 올려주는 역할을 지니고 자신의 능력과 필요성을 과시하는 건 아닌가 의문이 든다. 본디 사람은 자신만의 개성과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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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 4. 04:18